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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향포럼]알베르토 몬디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불릴 수 있어야”
이름   경향포럼    |    작성일   2018-06-19 15:40:33    |    조회수   232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경향포럼 Beyond $30000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에서 알베르토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 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의 역할은 무엇일까. 방송인이자 천연비누회사 ‘디엘레멘트’ 창업자인 알베르토 몬디는 “모든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불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몬디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경향포럼 BEYOND $3000 더 나은 미래, 불평등을 넘어’에서 이같이 밝혔다. 11년 전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이후 다양한 TV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몬디는 이탈리아의 기업환경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몬디는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소도시나 시골에 살고 있고 그것은 곧 대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에도 일할 곳이 있음을 뜻한다”며 “직원수 10명 이하의 소기업이 94.8%으로 소규모 공동체에 기반을 둔 이들 기업은 매출이나 이윤보다 사람과 환경을 우선 순위에 두는 ‘Economy of Comm(모두를 위한 경제)’ 경영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총 인구는 6000만명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는 로마와 밀라노 두곳뿐이다.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출신으로 이 지역 1인당 연 소득은 4만달러 정도다.


그는 이어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개인은 일에서의 보람과 성취, 기업은 이윤의 사회 환원을 중요시한다”며 “한국에서도 최근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몬디는 지난해 디자이너, 피부과 전문의 등과 함께 천연비누회사 ‘디엘레멘트’를 공동 설립했다. 직원의 90% 정도는 발달장애인들이라고 소개햇다. 제품 개발과 생산, 유통 전 과정에 사회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이 참여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그는 “사회적기업으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몬디는 “좀 더 의미있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회사를 만들게 됐다”며 “사회적기업으로 특정하지 않고 일반 기업처럼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과 일반기업을 구분짓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서다. 몬디를 포함한 창립멤버들은 월급을 따로 받지 않는다. 판매로 생기는 이윤은 제품 개발에 재투자하거나 기부와 정기 봉사활동 등에 쓰인다고 몬디는 설명했다.


몬디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며 사람들의 전반적 생활수준이 향상됐지만 그럴수록 사회적 약자 보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험상 기업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채용 등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야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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