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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향포럼]문재인 대통령 “‘4차 산업혁명’에 ‘사람·민주주의’ 더하겠다”
이름   경향포럼    |    작성일   2017-06-29 11:54:37    |    조회수   800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에) ‘사람’이란 말을 넣고 싶다”며 “4차 산업혁명이 ‘사람을 위한 혁명’이 되려면 민주주의의 성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포럼에 보낸 축사에서 “아무리 혁신적인 과학기술이라도 ‘민주주의’가 없다면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출국하면서 축사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경향신문이 주최한 이날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이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기술의 혁신적 성과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 성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며 “양극화와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주리라 기대했던 과학기술이 기대만큼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이 사람을 위한 혁명이 되려면 과학기술의 진보와 민주주의의 성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는) ‘4차 산업혁명 위원회에서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집중과 경쟁에서 분권과 협력, 자율과 상생으로 바꿔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경향포럼’ 서면축사 전문.


‘2017 경향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포럼을 풍성하게 준비하느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경향신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성의 향연을 빛내줄 세계적 석학과 강연자를 비롯한 외빈 여러분께도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경향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입니다.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초대장을 떨리는 마음으로 펼쳐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장의 많은 부분이 빈 칸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곳을 채우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저는 초대장에 ‘사람’이라는 말을 적어 넣고 싶습니다.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기술의 혁신적 성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성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주리라 기대했던 과학기술이 기대만큼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혁신적인 과학기술이라도 ‘민주주의’가 없다면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4차 산업혁명이 ‘사람을 위한 혁명’이 되려면 과학기술의 진보와 민주주의의 성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과학기술의 공공성 확보부터 고용친화적 성장까지 해야 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과학기술의 혁신 전략과 경제운영의 원칙을 조화롭게 융합해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집중과 경쟁에서 분권과 협력, 자율과 상생으로 바꿔가겠습니다. 산·학·연과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활용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민간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과학기술 혁신을 성공시키고, 그 결실을 모든 국민과, 나아가 인류 전체와 골고루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세계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모인 경향포럼이 혁신과 융합, 기회와 도전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민족, 국가, 종교, 이념의 골짜기를 뛰어넘어 인류 전체의 복지를 증진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포럼의 성공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6281546001&code=910203csidxbbf570585fa10d6af29ed528b5191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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