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7 경향포럼]JB 스트라우벨 테슬라 CTO “석유 시대 끝나···새로운 경제 탄생”
이름   경향포럼    |    작성일   2017-06-29 12:02:05    |    조회수   799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향포럼 ‘4차 산업혁명 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에서 테슬라 공동 창업자인 JB 스트라우벨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석유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기술이 변하고 있다. 다른 종류의 새로운 경제가 탄생한다.”


JB 스트라우벨 전기차 테슬라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4차 산업혁명-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경향포럼에서 “테슬라는 전기 발전부터 저장, 소비까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러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포럼의 첫번째 기조강연을 맡은 스트라우벨은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출발부터 설명했다.


스트라우벨은 14년전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대학생이었던 당시 전기차를 처음 만들었는데 빠르게 달릴 수 있었지만 주행거리가 40㎞밖에 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배터리 문제가 시급해 집중적으로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차의 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였다. 당시만해도 휴대전화 등 소비자 가전제품에만 쓰이고 있던 리튬이온전지를 자동차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스트라우벨의 전기차 기술은 이듬해 일론 머스크 현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만나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스트라우벨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대가 도래하도록 하자는 미션으로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스트라우벨은 “테슬라는 배터리만 혁신한 게 아니라 백지 상태에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의 모든 패널을 터치화 했고 자동차의 인터페이스를 모두 소프트웨어로 연결해 수개월마다 한번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했다”며 “고객이 아침에 일어나서 차에 시동을 걸 때 새로운 ‘자동차’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우벨은 “모든 차가 언젠가는 이러한 기능을 다 가질 것”이라며 “플라스틱과 철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가 앞으로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고속으로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필수적이다. 이를 정부가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는 논쟁이 있었다. 스트라우벨은 그러나 “정부가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길 기다릴 수 없었다”며 “저희가 주도해 무료 고속충전소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의 무료 고속 충전소는 미국 전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5개의 고속 충전소가 있다.


스트라우벨은 전기차를 다른 회사들도 빠르게 출시하고 변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사람들도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를 며칠만 타본 고객들은 절대로 다시 가솔린 차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며 “아이폰 출시 이후 사람들이 마음을 바꾼 것처럼 과거 제품으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벨은 또 “전기차를 통해 에너지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전기 발전부터 저장, 자동차를 통한 소비까지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생태계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저렴하게 생산, 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동차 배터리 상황을 확인하고 이는 전체 지역으로도 연결해서 에너지 시스템이 구축된 것을 의미한다.


스트라우벨은 “이처럼 모든 게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점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아주 훌륭한 전기산업의 미래이며 궁극적으로 모든 제품을 결합시켜 보면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닐 것”이라며 “테슬라라든지 다른 에너지 기업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른 종류의 새로운 경제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6281150001&code=920100&med=khancsidx470b2f8238e5e44a05b2e601996ac80

리스트

경향신문     스포츠경향     주간경향

경향포럼 사무국 주소 : 서울시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TEL : 02) 3701-1771 | 운영 사무국 TEL : 02) 522-4738 FAX : 02) 522-4749

Copyright(c) KYUNGHYANG FORUM 2023.
All rights reserved